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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시대에도 글쓰기 능력이 중요한 이유

작성자: 조환묵  |  작성일자: 2025-04-22  |  조회수: 747

헤드헌터가 최종 합격시킨 후보자들의 입사지원서를 살펴보면 한결같이 

내용이 충실하고 글의 완성도가 높습니다. 간단하고 명료하게 잘 써서 한눈에 쉽게 들어옵니다. 

맞춤법, 띄어쓰기, 오탈자도 거의 없어 손댈 필요가 없습니다. 이런 이력서를 보고 있으면 

기분도 좋아지고 합격의 예감을 느껴 입가에 미소가 번집니다. 

 

반대로 어설프게 쓰거나 성의 없이 대충 쓴 이력서는 한숨이 절로 나오고 기운 빠지게 만듭니다. 

입사지원서를 제출하나 마나 서류 전형 탈락이 뻔하여 그냥 쓰레기통으로 들어가기 십상입니다.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말이 있듯 이력서를 잘 쓴 후보자와 사전 인터뷰를 해보면 

역시 첫인상도 좋고 대화가 잘 통하며 일을 잘할 것 같은 인상을 받습니다. 

이런 후보자들이 면접을 보게 되고 그 중에서 한 명이 최종 합격하기 마련입니다. 

오랜 경험 상 글을 잘 쓰는 것과 일을 잘하는 것은 분명히 긍정의 상관관계가 있습니다. 

거의 예외가 없습니다.

 

1872년 미국 최초로 신입생 작문 과목을 도입한 하버드 대학교는 

지난 150여 년간 글쓰기 교육을 강화한 것으로 유명합니다. 

글쓰기 수업에서 에세이 쓰는 법을 배우고 직접 쓰고 피드백 받고 고쳐 쓰는 과정을 반복합니다. 

이렇게 하버드생이 졸업할 때까지 써내는 글이 종이 무게로 무려 50kg이나 된다고 합니다.

 

하버드 교수진은 글쓰기 수업이 중요한 이유로 두가지를 꼽았습니다. 

하나는 글쓰기가 리더의 소양을 갖추는 데 꼭 필요한 능력이고, 

다른 하나는 좋은 글쓰기가 좋은 사고력을 길러준다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논리적으로 생각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글쓰기를 가르친다는 것입니다.

 

아마존의 회장 제프 베조스는 커뮤니케이션 스킬로서 글쓰기를 강조하는 것으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파워포인트로 회의 자료를 만들지 못하게 하고, 1쪽 혹은 6쪽의 문장형 자료를 회의를 시작하기 전에 

조용히 정독하게 합니다. 그래야 의사소통이 정확하게 이뤄지고 회의의 효율성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이를 본받아 파워포인트 사용을 금지하는 국내 회사들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육각형 직장인의 6가지 핵심 역량 중 네 번째는 의사소통능력입니다. 

올바른 의사결정 프로세스에 따라 최선의 대안을 선택하면 다음 단계로 

보고서나 계획서를 만들어 관련부서와 공유한 후 실행하기 위해 협력을 구해야 합니다. 

이 때 의사소통능력이 뒷받침되어야 일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펴낸 책 『커뮤니케이션의 핵심전략』에서 

유능한 리더는 커뮤니케이션 기술이 뛰어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문서를 작성하고 발표를 하고 대화를 잘하는 방법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먼저 훌륭한 비즈니스 문서에는 7가지 원칙이 담겨있습니다. 

첫째, 분명한 목표를 가져라. 전달 목적과 달성 목표가 무엇인지 염두에 두고 쓰기 시작해야 합니다. 

둘째, 독자에 초점을 맞춰라. 문서를 읽는 독자의 욕구, 태도, 선호도 등을 고려해야 합니다. 

셋째, 핵심 메시지를 분명하게 진술하라. 독자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는 간단명료해야 하고 

        한두 개의 문장으로 요약할 수 있어야 합니다. 

넷째, 화제에서 벗어나지 말라. 하나의 글에는 하나의 메시지만 전달해야 합니다. 

다섯째, 말의 경제성에 유의하라. 불필요한 말은 초점을 흐리기 때문에 없애는 것이 좋습니다. 

여섯째, 간단한 문장을 사용하라. 이해하기 쉽게 짧고 간결하게 써야 합니다. 

일곱째, 전달 계획을 세워라. 언제 어떤 형식의 글로 누구의 의사를 전달할 것인지 계획을 짜야 합니다.

 

문서를 작성한 한 후 다음 순서는 문서를 발표하기 일입니다. 

문서 발표를 잘하려면 6단계의 준비 과정이 필요합니다. 

1단계, 목표를 정하라. 보고, 토의, 정보 공유, 판매 등 발표 목표가 무엇인지 정합니다. 

2단계, 청중을 이해하라. 발표는 발표자와 청중 사이에 관계를 맺는 것입니다. 청중을 이해할수록 발표 효과는 커집니다. 

3단계, 무엇을 말할지 결정하라. 핵심 메시지를 정하고, 메시지를 뒷받침하는 주장을 생각하고, 

         청중이 어느정도 참여하거나 동의해야 하는지 미리 알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4단계, 발표 구성을 짜라. 발표의 각 부분에서 무엇을 말하거나 어떤 행동을 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입니다. 

5단계, 시각장치를 사용하라. 발표 효과를 높이기 위해 이미지, 그림, 동영상 등 시각적 도구를 활용할 수 있습니다. 

6단계, 미리 연습하라. 사전에 실전 연습을 하여 완벽하게 준비합니다.

 

사실 직장 내 커뮤니케이션은 일대일 대화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합니다. 

좀더 효과적으로 대화를 할 수 있는 3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먼저 상대방을 이해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사고방식, 관점, 이해수준, 영향력 등을 이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그 다음은 상대방의 입장에서 자기를 인식하는 것입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으로 자신을 돌아보면 훨씬 효과적으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대화를 이끄는 것입니다. 

문서 작성과 발표는 일방향 커뮤니케이션인데 반해 대화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입니다. 

유능한 리더라면 적극적 경청을 하고 대화를 잘 이끌어야 합니다.

 

AI시대에도 회사에서 글쓰기 능력은 여전히 중요합니다. 

비즈니스 커뮤니케이션을 잘하는 훌륭한 리더는 기본적으로 글쓰기를 잘할 줄 압니다. 

어떤 이는 AI가 글을 대신 써주기 때문에 이제는 글을 직접 쓸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지만, 

AI는 글 쓰는 시간과 노력을 절감해주는 도구입니다. 

글쓰기를 잘하는 사람이 AI를 똑똑한 비서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직장인이 글을 잘 쓰려면 책을 읽어야 합니다. 

책을 많이 읽으면 저절로 글을 잘 쓰게 되고, 많이 쓰다 보면 글쓰기 실력이 더욱 좋아지게 됩니다. 

결국 직장인이 글쓰기를 잘하면 사고력이 좋아지고 의사소통도 잘하게 된다는 점을 기억하고

꼭 실천해 보시기 바랍니다.

 

<출처: 독서신문 '조환묵의 3분 코치'>